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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의 건강이야기

[대상포진 경험당] 실제 경험한 무발진성 대상포진(Shingles without Rash)

by President Park 2023. 10. 27.

여러분! 대상포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질환인지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은 박대표가 지난겨울인 2월 27일부터 ~ 3월 15일까지 경험했던 '무발진성 대상포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저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 비슷한 증상이 있거나 의심이 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 필요한 조치들과 선제적인 행동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제1막  2월 27일 :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증상 : 통증 ☆☆☆☆☆, 살짝 간지러움, 이두박근 아래 윗부분 신경을 타는 듯한 느낌

​칼 퇴근 후 집에 도착해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찰나, 오른쪽 팔 부위(이두박근 아래 부분)에 무엇인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순간 이게 뭐지? 하며 만져보았으나, 별다른 통증 또는 발진 등 아무 증상 없었음, 간지러운 것 같으면서 혈류? 신경을 통해 지나가는 듯한 느낌 경험, 손을 쓱 한번 만져보고는 요즘 점심시간을 활용해하는 운동(전날과 전전날에 어깨운동과 삼두 운동을 실시)이 과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지나친 후 취침

 

 

- 제2막 2월 28일, ~ 17시경 : 경미한 근육통이 일상을 거슬리기 한다.

※ 증상 : 통증 ☆☆☆☆★, 뻐근함, 살짝 신경에 거슬리는 경미한 근육통, 살짝 추위 느낌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든 순간, 오른쪽 팔에 뻐근함과 경미한 근육통이 느껴짐, 금주 진행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이 과했나 싶어서 오른쪽 팔 스트레칭과 간단한 마사지 반복적으로 진행, 다양한 사회활동에 있어 이 통증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기지만 말이다.

 

 

- 제3막  2월 28일, 20시 이후~ : 통증이 강력해졌다.

※ 증상 : 통증 ☆☆★★★, 근육통의 범위 확장, 피부 쓰라림

​수면을 취하려고 하나 통증이 계속적으로 느껴지고 통증을 자극하는 특정 신경부위가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루지 못함, 오른쪽 어깨부터(측면, 전면 삼각근)부터 팔밑까지(이두근, 전완근)까지 저리면서 통증(근육통으로 여김), 뻐근함, 가려움, 피부 따가움을 동반한 쓰라림이 강력히 올라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몸살을 경험하는 듯이) 이러한 통증의 증상 이 지속적으로 발현하였고, 결국 깼다 일어났다를 반복 2시간도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함

※ 당시 필자에게 발생하였던 통증 부위

 

- 제4막 3월 1일(금요일, 오전) : 치료 시작, 한인 운영 카이로프랙틱 의원 방문(1차)

※ 증상 : 통증 ☆☆★★★, 근육통의 강도가 급격히 강해짐, 얼얼함과 욱신함이 공존, 손바닥 저림

​금요일은 두바이에서는 휴무이며 주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교회출석을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예배 참석, 예배 내내 목사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왼팔에 통증이 느껴지므로 오히려 더 집중하여 사용, 오른쪽 이두박근 부분 및 팔뚝(전완근) 그리고 오른쪽 손까지 주무르기 시작(오른쪽 손의 경우, 통증보다는 저림이 강했음) 예배 이후 주말에 운영하는 병원을 확인하였으나, 응급실을 제외한 일반 Walk-in(내근)으로 전문의를 만날 수 없음 확인, 이후 지인의 조언을 받아 금요일에도 운영하는 한인 카이로프랙틱 의원 방문하여 상담 및 치료를 받음, 선생님께 상담을 받고 운동 간 발생한 근육통, 어깨 / 경추 신경 부위의 일시적 이상 발현 / 피부이상 증상(피부쓰라짐)이라는 소견을 받고 한 시간 정도 도수치료 및 부황(Cupping Treatment) 등 치료를 받음, 치료는 무척 고통스러웠으나, 근육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어금니 꽉 깨물고 참음, 당시만 하더라도 전 주 진행한 근력운동에 의한 신경통으로 여김

 

 

 

- 제5막 2019년 3월 1일(금요일/오후) : 치료 집중,  A종합병원 응급실 방문(2차)

※ 증상 : 통증 ☆★★★★, 끙끙 소리가 자동으로 나올 정도의 강력한 통증 시작(어깨 부분)
※ 처방약 : Turox Etoricoxib 90mg(골관절염), Myonal 50mg[근골격계질환], 볼타렌 에멜겔(젤리형) , 볼타렌주사(Diclofenac)

​도수치료 이후 집에 돌아와서 점점 통증이 심해져, 온찜질/냉찜질을 번갈아가며 오른쪽 어깨 부위 통증 감소를 진행하였으나, 별다른 효과 없음, 참고 참고 참았지만 도저히 통증이 가시질 않아 오후 6시경, 박대표가 거주하는 지역 내 인근 A종합병원의 응급실 방문, 응급실에 들어와서 정형외과 전문의(Orthopedic Surgeon) 연결해 주어 통증의 강도와, 어깨 움직임(각도 확인) 후 단순 운동 후 발생한 근육통으로 확진, 근육/이완제, 염증치료제 그리고 Diclofenac계열의 볼타렌 에멜겔을 처방하였다. 통증이 심했던 나는 의사에게 통증이 심해 주사라도 달라고 요청 의사는 역시 볼타렌 주사(Diclofenac, 디클로페넥)를 나주 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진통제 주사 주입 30분 이후 통증이 대략 5% 내외 정도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으나 다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고 삼 심분의 짧은 수면도 이룰 수 없었다. 심한 통증 때문에 누워있는 내내 뒤척거릴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움직임이 자고 있는 아내를 방해할까 거실로 나와 끙끙거리면서 하루를 꼬박 새우고 말았다. 밤낮 먹었던 처방약, 진통제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눈물이 흐를 정도의 강력한 통증이 장시간 지속되니 너무 힘들었다.)

디클로페넥 계열의 볼타렌 에멜겔

 

- 제6막 3월 2일(토요일) : 치료 집중, B종합병원의 정형학과 전문의 내원(3차)

※ 증상 : 통증 ★★★★★, 운전 시, 오른손을 사용하여 기어봉 조작 X, 쑤시는 통증, 따가운 살
※ 처방약 : Celebrex 200mg(관절염 등 소염진통제) Voltfast 50mg(Diclofenac 진통제), Risek 40mg(PPI)

​날밤을 새우고, 새벽같이 자주 가는 호텔 사우나 방문(뜨거운 열이 통증을 줄여줄까 싶은 희망), 건식 사우나를 한 시간가량 진행 및 '오른쪽 어깨부터 팔까지' 마사지 병행하였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동일한 상태의 통증으로 귀가하였고, 비전문가인 본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건 뼈 또는 관절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확신 한 뒤, 인근 지역 B종합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를 내원 방문하여 상담 후 엑스레이 촬영까지 진행하였고 이후 엑스레이 소견을 받았는데 이 또한 정상(그 어떤 손상도 없이 깨끗함)의 상태였다. 가라앉지 않는 통증 때문에 이를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약물을 요청하였고, 전문의는 진통제류 및 PPI제를 처방(PPI복용으로 죽다 살아난 사람한테 PPI를 처방하다니… 바로 버림) 이후 어제와 동일한 주사 한방과 도움이 된다는 팔걸이만 하나 구입하여 귀가, 새로운 약물을 받았으니,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한 오라기의 희망을 부여잡고 PPI를 제외한 모든 약물을 꼬박꼬박 복용하였으나, 전혀 효과 없었고, 뇌졸중이 아닌지 또는 혈류이상인지 열손가락을 따보기도 하였음. 이 날도 전혀 소득 없이 통증을 참으며 하루를 꼬박 샘

아들이 찍어준 아내가 손따주는 사진(우리 아들은 손따는 모습 보면서 펑펑 울었더라는..)

 

- 제7막 3월 3일(일요일) : 치료 집중, c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 내원(4차)

※ 증상 : 통증 ★★★★★, 반복적인 쑤심(5초마다)과 지속통증 공존, 오른쪽 어깨 부위 피부쓰라림
※ 처방약 : Valtrex 500mg(항바이러스제), Diclo 75mg(Diclofenac 진통제, 고용량)

​이틀을 꼬박 밤을 새우고 출근한 회사에서 계속 이어지는 통증과 불안함으로 필사적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경추 또는 척추 신경이 눌릴 경우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가능한 척추신경외과를 찾고 있던 찰나, 친한 직장 선배가 커피 한잔하자고 호출, 찌푸린 얼굴로 본인이 주말 간 이러한 통증으로 고생했노라, 직장선배에게 털어놓고, 통증과 있었던 증상을 설명해 주었는데 이 선배가 내뱉은 한마디 “내가 대상포진 걸렸을 때 통증과 비슷한데? 수포 없니?” 그 이후 상포진에 대한 논문까지 다운로드하여 확인, 이해 작업 시작, 수포가 없는 한 가지 빼고 모든 것이 동일했다. 한쪽만 통증이 생기는 것, 찌르는 듯한, 작은 터치에도 쓰라린 피부 등, 척추신경 쪽에서 피부과로 집중력을 돌리고 바로 가장 유명하다는 C종합병원의 피부가 전문의 내원, 전문의는 내가 지난 3일에 걸쳐 많은 병원과 검사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게 상, 하체 모두 탈의를 주문했고, 신체 부위 곳곳을 확인(아무래도 수포, 발진을 찾는 것이었을 것이다.)하였고 내게 “Sir, I can suspect that it might be shingles without rash”라고 하였다, 역시나 Shingles는 한국말로 대상포진이었고, without rash는 무발진성 대상포진이었던 것이다. 의사를 믿고 처방받은 발라시클로버 항바이러스제인 Valtrex 500mg을 하루 한 알 세 차례 복용을 시작하였다. 회복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 첫날이었다.

라시클로버 항바이러스제인 Valtrex 500mg

 

- 제8막 3월 4일(월요일) : 계속적인 통증으로 병가, 취침 어려움(수면 중 통증 발현)

  - 3월 5일(화요일) / 항바이러스제 복용 2일째            
  - 3월 6일(수요일) / c종합병원의 피부과 동일 전문의 내원(5차)

※ 증상 : 통증 ☆★★★★, 통증이 있어, 아이와 아내를 같이 자게 하고 혼자 아이 방에서 취침
※ 처방약 : Brufen(Ibuprofen) 200mg


드디어 오랜만에 몇 시간 동안 깨지 않고 잠이 들었음, 이후 통증 때문에 진통제 복용 후 수면 시도하였으나, 여전히 통증으로 인한 고통과 피로도 상승이 지속됐으나, 최강으로 심각할 상태보다는 통증강도가 줄긴 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불편하여, 출근 후 동 피부과 전문의 방문, 전문의는 대상포진의 경우 환자 별 통증 지속기간이 천차만별이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까지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식사와 약물 복용하며 기다려 볼 것을 제안하였고, 지금까지 복용했던 Diclofenac(디클로페넥)이 아닌 다른 류 Ibuprofen(이부프로펜) 계열의 브루펜 정을 처방받고 돌아옴, 이 약을 먹고는 오히려 통증이 다소 완화된 듯한 느낌을 받음 (시간이 경과됨에 따른 결과인지 약물의 효과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애매함)

마지막 처방약 Brufen(Ibuprofen) 200mg

 

- 제9막 3월 10일(일요일) : 항바이러스제 복용 7일째

※ 증상 : 통증 ☆☆☆★★, 통증 80% 경감, 팔을 뻐근하고 불편, 피부 쓰라림 지속

​복용 일주일째 통증이 많이 감소되어, 국외출장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함. 하지만 수면 시 여전히 오른쪽 통증유발 부위에 뻐근함이 많이 존재하여 오른쪽으로 수면을 취하기 어려워 왼쪽으로 어깨 중심을 두고 수면 취함.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3월 24일 99% 회복, 통증 없음, 피부 쓰라림 없음 아주 약한 정도의 뻐근함이 남아있으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안 되는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 (근 한 달간 강력한 통증이 지속되었다.)


왜? 이러한 질병이 찾아왔을까? 정말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대중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대상포진'과 관련된 수많은 관련 정보가 존재한다.
대상(帶狀)이란 띠 모양을 말하고, 포진(疱疹)은 물집 즉 수포를 말한다. 즉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띠 모양의 수포가 생기는 질병이라고 한다. 허나 필자처럼 수포가 없어서 생길 수 있다. 의학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오랜 세월 숨어 있다 계절이 바뀌거나 과로해서 면역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전 주 선배와 함께 바다에 나갔다가(개인 라이선스로 작은 요트로 인근 해안으로 낚시를 나갔다 폭풍우를 만나고 조난당해 구조당함) 10시간 정도 개고생을 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그때 아마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공포심과 추위에 장시간 노출)

두바이 해안으로 Fishing 갔다 조난당했던 날(육체 및 정신적으로 면역력이 떨었졌던 날..)


무엇보다 대상포진은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약물의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고 한다. 치료가 늦어져 치료 이후에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끔찍한 신경통을 평생 안고 산다면… 이를 겪어본 나로서는 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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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발진성의 경우 대상포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경험해 본 필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하기와 같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대상포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이해하고 있자.

  -       몸살감기처럼 피부가 쓰라릴 경우, 작은 터치에도 너무나 쓰라릴 때

  -       한쪽 부위에만 통증이 있거나, 피부가 따갑거나, 꾹꾹 쑤시는 듯한 통증 발생 시

  -       통증이 지속될 때(진통제 복용해도 지속될 시..)

  -       정형외과 / 신경외과 방문 후 별다른 이상소견 없을 때(X-Ray, MRI 등)

  -       발진, 수포가 없어도,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기억

 


2)     상기 4개가 의심될 때, 피부과 방문, 항바이러스 처방 요청

  -       항바이러스제는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전문의의 상담 必

3)     대상포진 예방주사 접종

 

4)     스스로 면역력 챙길 것

  -       비타민 B 복용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수두 바이러스(헤르페스)로부터 도움을 줌

Vitamin B의 효과 against Herpes Virus

​5)     통증이 심해질 때,

  -       성분이 다른 진통제를 복용해 볼 것(Diclofenac은 NSAIDs 계열), 물론 전문의 상담 이후

  -       통증이 잡히지 않을 시에는 전문 신경의(neurology) 협진을 통해 추가 신경치료를 받을 것

성분이 다른 진통제를 복용해 볼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무발진성 대상포진을 인지하고 약을 투약'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다.
시간을 놓치면 통증 및 통증기간도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적기투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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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건강을 지키는 것,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In Health,
박대표드림